헤이그특사.. 그림자살인에서 나오다.

두달 전이었던가.
나름 고심끝에 고른 "그림자살인"을 어느정도 재밌게 보고 있노라니, 마지막에 나오는 고종황제가 의외였다.
헤이그에 가서 잃어버린 문서를 찾아달라고 두 주인공에게 부탁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속편을 예고하려고 했던지, 그냥 재미를 더할려고 했던지. 흥행 여부에 달려있겠지만.

영화와 같은 픽션과 역사적 사실이 결합된 것을 좋아한다.
지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픽션이 사실처럼 느껴지고 사실이 픽션처럼 느껴지는
애매모호한 재미가 여간 감질나는 것이 아니다.

영화관을 빠져나오면서 나중에 "헤이그특사"에 대해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서야 여기저기 검색어로 넣어서 예전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 헤이그특사 사건
1907년 고종이 이준 등에게 친서와 신임장을 휴대시켜서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에 출석하게 하여
을사조약 체결이 한국 황제의 뜻에 반하여 일본의 강압에 의한 것임을 폭로하고 이를 파기하려 꾀한 일.

-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함.


위의 사진으로 보아, 헤이그 특사는 세명(이준, 이위종, 이상설).
을사조약 후, 잃어버린 나라의 주권을 찾기위해 마지막 방법으로 만국평화회의에 위 세 사람을 파견한다.
우여곡절 끝에 참석한 국가들에게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알리지만, 실효는 얻지 못한다.
이로 말미암아 이준은 분사하게 되고, 고종은 일본에게 압력을 받아 황제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이준 분사.. 憤死..

분해서 죽었단 말인데..
죽기전에 "So sad, so sad.."는 영어단어만을 계속 중얼거렸다고 한다.

7월 16일, 분사.

7월 18일, 대한매일신보는 호외에서
"이준씨가… 충분(忠憤)한 지기(志氣)를 불승(不勝)하여… 자결하여 만국사신지전(萬國使臣之前)에 열혈(熱血)을 일쇄(一灑)하여 만국을 경동(驚動)하였다더라"

7월 19일, 황성신문에서
“이준씨는 분격을 이기지 못하여 자기의 복부를 할부자처(割剖自處·찔러 자결함)하였다는 전보가… 도착하였다는 설이 있다더라”

그 당시, 이 같은 이준 할복자결설이 돌게 된다.
지금은 1962년 국사편찬위원회의 조사결과 자결이 아닌 쪽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에 분사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본의 만행과 잃어버린 조국을 찾지 못하는 분노와 슬픔으로 끝내 죽음에 이르는 이준열사.
지금이나마 경건하게 묵념...

헤이그 특사를 소재로 한 영화도 괜찮을것 같은데.
"그림자 살인" 속편으로 나마 나와주려나.

by 쌈보 | 2009/06/03 19:39 | 공상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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